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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초음파 남성 피임 도구, 코소독일 뮌헨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던 레베카Rebecca Weiss는 1년 전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더 이상 경구 피임을 지속할 수 없게 된 그녀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콘돔과 정관 수술 이외에 마땅한 남성 피임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레베카는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남성 피임 도구를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COSO​그렇게 최초의 초음파 남성 피임 도구인 '코소COSO'가 탄생했다. 코소는 초음파를 이용해 정자 생성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게 만드는 제품으로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사용 방법 역시 간단하다. ​Ⓒ COSO​​우선 기기 안에 지정된 높이까지 물을 채운다. 이후 가열이 이루어지고 온도가 적정한 수준에 달하게 되면 준비는 끝이다. 코소 위에 고환을 올려 놓으면 그 안에서 수 분간 초음파가 발생한다. 진행 경과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완료 시 기기는 자동으로 꺼진다.​Ⓒ COSO​​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레베카는 42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유저 니즈를 분석했다. 이후 젊은 남성을 모집하여 디자인 워크샵을 진행, 남성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개발했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지금과 같은 디자인을 도출할 수 있었다. 레베카는 피임 도구가 친근하게 느껴지면서도 사용이 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소는 2021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가별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COSO​그러나 한계점은 존재한다. 코소의 원리적 기반이 된 초음파 피임법은 사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였던 것이다. 따라서 상용화를 위해서는 사람 대상의 실험이 필수적이다. 현재, 레베카는 실험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부디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어 남녀 모두 건강한 성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보자.​​​​글 | 디자인프레스 온라인 기자단 이욱재자료 제공 | COSO​​​